** EJAE가 직접 작성한 글이 아니며, 공개된 정보를 토대로 재미를 위해 작가의 상상이 가미된 팬픽 에세이 입니다 **
안녕! 나는 김은재라고 해. 보통은 EJAE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어. 요즘 내 삶은 그야말로 꿈만 같아. 내가 부른 노래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에서 주인공 루미의 목소리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해졌거든!
이 영화가 예상치 못한 대성공을 거두면서, 내 목소리가 수억 명에게 닿았고, 그 경험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특별한 순간이 됐어.
어린 시절과 K-pop 아이돌의 꿈
나는 1991년 12월 6일 서울에서 태어났어.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와 가까운 환경에서 자랐는데, 할아버지가 바로 유명한 배우이자 전 국회의원이신 신영균 선생님이시거든.
다섯 살도 안 됐을 때, 엄마가 내가 K-pop 노래를 부르는 걸 들으셨고, 삼촌은 내가 꼭 가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대. 그렇게 11살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면서, K-pop 아이돌이 되겠다는 꿈을 키웠어.
SM 연습생의 긴 여정과 좌절
그 뒤로 거의 10년 동안, SM엔터테인먼트에서 노래, 춤, 외국어, 미디어 대응까지 전방위적으로 훈련받았지. 정말 완벽을 향해 달렸어. 연습생 시절을 돌이켜보면 항상 "완벽함이 너무나 중요했다"는 말이 떠올라.
하지만 데뷔는 계속 미뤄졌고, 결국 소속사를 떠나게 됐을 땐 큰 좌절을 겪었어. 11살의 나에게 미안했고,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만 같았지.
뉴욕에서 찾은 새로운 길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어.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대학교 티쉬 예술대학에 입학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보기로 했지. 졸업 후에는 가수가 아닌 작곡가와 프로듀서로 방향을 틀었고, K-pop 뮤지션 앤드류 최 선배님의 멘토링도 받게 됐어.
2017년에는 아이돌의 꿈을 접게 만들었던 SM 송라이팅 캠프에 작곡가로 초청되면서, 인생이 다시 흘러가기 시작했지. 이건 K-pop 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었어. 데뷔하지 못하면 사라지는 게 보통인데, 나는 연습생 때 쌓은 내공을 기반으로 다른 형태의 성공을 이뤄낸 사례가 된 거야.
작곡가로서의 성공
"K-Pop Demon Hunters"를 통해 내 목소리가 널리 알려지기 전에도, 나는 이미 K-pop 업계에서 히트곡 작곡가로 자리를 잡았어.
2019년 레드벨벳의 "Psycho"를 공동 작곡하며 처음으로 큰 성공을 거뒀고, 이 곡은 미국에서 골드 인증을 받기도 했지. 이후 에스파의 "Drama", 트와이스의 "Birthday"는 물론, 엔믹스, 르세라핌, 케플러, 빌리, 카드 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곡 작업에도 참여했어.
또 K-드라마 "99억의 여자" OST에도 참여했는데, 이게 훗날 내 보컬리스트로서의 가능성을 처음 보여준 작업이었지.
루미가 된 순간
2020년, 동료 뮤지션의 추천으로 "K-Pop Demon Hunters"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어. 처음엔 작곡가로 시작했지만, 데모 작업 중 내 보컬이 영화의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고, 감독님들이 나에게 루미의 공식 가창을 제안하셨어.
초기 데모에서 보여준 감정과 파워가 캐릭터의 본질을 그대로 담아냈다며, 그게 영화 제작을 결정짓는 계기 중 하나였다고 하셨어. 그렇게 나는 주인공 루미의 목소리가 되었고, 이건 내 오랜 시간 쌓아온 실력과 고통, 성장이 고스란히 담긴 결정적인 순간이었지.
Golden의 탄생과 대성공
영화의 주제곡 "Golden"은 루미의 자아 수용과 회복력의 여정을 담은 곡이야. 나는 치과에 가는 길에 이 멜로디를 떠올렸고, 연습생 시절의 상처와 무명 작곡가로서의 고군분투를 고스란히 곡에 녹여냈어.
폭발적인 고음과 드라마틱한 구성은 루미가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완벽하게 맞물렸지. 그리고 이 곡은 말 그대로 대성공을 거뒀어.
Golden Challenge라는 바이럴 트렌드도 생겨나서, 수많은 가수들이 A5 고음을 시도했어. 나는 "How It's Done"의 애드립 백보컬에서 D6 고음을 소화하며 내 가창 범위의 새로운 가능성도 확인했지.
11살의 나에게 보내는 위로
"Golden"이 1위를 차지한 날, 하루 종일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 제일 먼저 떠오른 건 11살의 나였고, 스스로에게 "정말 잘했어, 진짜 열심히 살았어"라고 말해줬지.
그건 치유이자, 스스로를 향한 인정의 순간이었어. 루미가 자신을 받아들이고 진정한 힘을 찾는 여정은, 아이돌이 되지 못한 내가 작곡가이자 보컬리스트로 다시 태어난 여정과 닮아 있었거든.
앞으로의 여정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영화의 한국어 가사를 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어. 전통적인 표현과 현대적인 언어, 영어까지 자연스럽게 조화시킬 수 있었던 게 나만의 강점이었지.
지금 나는 인디 음악 출판사 Prescription Songs와 계약한 아티스트로,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어. 그래미 수상은 나 개인의 성취를 넘어, 모든 아시아계 미국인 소녀들에게 대리 만족을 줄 수 있는 상징적인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이제 Golden은 단지 노래 제목이 아니라, 내가 어렵게 쌓아 올린 현실이자, 이제 막 시작된 새로운 챕터야.
** EJAE가 직접 작성한 글이 아니며, 공개된 정보를 토대로 재미를 위해 작가의 상상이 가미된 팬픽 에세이 입니다 **